전진,대만서'땡깡앙코르'첫경험

입력 2009-06-14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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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사진제공=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전진은 앙코르 곡까지 모두 17곡을 부르고 관객에게 거듭 인사를 한 후 무대를 내려갔다. 공연장에는 밝은 불이 켜지고, 스태프들은 무대 해체작업을 위해 무대 뒤로 모였다. 아쉬운 관객들은 아쉬움에 전진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앙코르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진은 이미 대기실에서 땀을 닦았고, 분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댄서들도 모두 땀에 젖은 옷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관객은 그대로였다. 모두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전진의 이름을 부르던 관객들은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10여분이 지나도록 끊이지 않는 관객의 함성을 듣고 있던 전진은 다시 무대에 올랐다. 댄서들은 편한 복장 그대로 전진의 뒤를 따랐다.

전진은 미디엄 템포 댄스곡 ‘좋은 사람’을 부르며 자유분방한 무대매너로 팬 서비스를 했다. 한 곡으로는 아쉬웠던지 관객은 계속 ‘앙코르’를 외쳤고, 전진도 릭 애슬리의 ‘투게더 포에버’ 번안곡을 또 불렀다. 전진은 댄서, 게스트 가수 등과 손에 손을 잡고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렇게 전진은 이른바 ‘땡깡 앙코르’를 단독공연에서 처음 경험하며 대만 공연을 성황리에 가졌다. ‘땡깡 앙코르’는 애초 공연순서에는 없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벌어지는 앙코르 무대를 뜻하는 공연계 속어.

전진의 첫 대만 단독공연은 13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현 신추앙 타이베이현립 체육관에서 ‘2009 전진 포에버 위드 유’라는 이름으로 벌여졌다. 2500명의 관객이 입장한 가운데 전진은 최근 앨범수록곡 ‘헤이 야’ ‘날 사랑해라’ ‘사랑하지 않아도’ 등과 ‘와’ ‘천 번이라도’ 등 기존 히트곡 등 모두 17곡을 불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파워 넘치는 춤 솜씨를 선보일 때는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했고, 전진의 ‘어설픈’ 중국어에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전진의 천진한 미소는 관객의 대다수를 이뤘던 20~30대 여성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룹 신화 초기시절 대만에서 한 차례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전진은 약 10년 만에 대만을 처음 공식 방문해 소중한 경험을 했다. 아시아 투어중인 전진은 14일 오후 타이베이에서 곧바로 중국 상하이로 날아갔다.

5월31일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전진은 7일 일본 도쿄, 13일 대만 타이베이, 14일 중국 상하이에 이어 19일 중국 청두, 20일 중국 베이징까지 모두 4개국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타이베이(대만)=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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