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열정’충무로에남기고…
영화 ‘오발탄’을 기억하시는지요. 1961년 배우 김진규, 최무룡, 김혜정, 문정숙 등이 출연해 1950년대 한 소시민 가족의 절망적인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지독한 치통에 시달리는 박봉의 월급쟁이이자 가장인 철호와 정신질환에 빠진 노모,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 실업자인 남동생과 ‘양공주’가 된 여동생 등 전후 삶의 절망에 빠져버린 한 가족의 이야기이죠.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현실 앞에서 소시민인 주인공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삶의 비극은 이미 총구에서부터 “잘못 발사된 오발탄”이었는지 모릅니다. ‘오발탄’은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진중한 메시지를 담아낸 이 영화는 몽타주 기법과 카메라 앵글 등 기술적 측면에서도 한국영화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러기까지 시련도 겪었습니다. 작가 이범선의 소설을 원작으로 13개월 만에 완성된 영화는 철호 어머니의 ‘가자! 가자!’라는 외침에 ‘대체 어디로 가자는 거냐’고 엉뚱한 시선을 들이댄 당국 때문에 상영 금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제작비도 1959년 김성춘 조명기사가 털어낸 사재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개런티 상당분을 보태 마련했습니다. 그저 ‘뜻있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뜻에 동의한 것이지요.(한국영상자료원 자료)
이 ‘오발탄’의 연출자가 바로 28일 세상을 떠난 유현목 감독(감독)입니다. 향년 84세를 일기로 타계한 유현목 감독은 ‘오발탄’이 세상에 나온 지 48년 뒤인 2007년 12월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50년 동안 일한 작업복을 입고 나오려 했다. 그동안 열악한 조건에서 영화를 만들었다. (너무 답답해)돌아서면 담배를 피곤 했다. 반세기 동안 담배를 핀 결과가 이 휠체어다.”
몇 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후유증과 노환의 탓으로 유 감독의 말소리는 정확하게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 생명 다할 때까지 한국영화를 사랑할 것이다.”
정말 그랬습니다. 노감독은 그 이후에도 각종 영화제 등에 휠체어를 탄 채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으니까요. 그는 “한국영화를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오발탄’이라는 걸작은 바로 그 열정으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엔터테인먼트부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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