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아르헨원정서월드리그본선행올인

입력 2009-07-04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Cry For Me아르헨티나!”
“못할 것은 없다. 한국 배구의 위상을 떨치고 돌아오겠다.”

어차피 넘어야 할 고비다. 2009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에 출전 중인 김호철 감독의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5일과 6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루나 파크에서 세계랭킹 12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지난 주말 프랑스와 치른 2차례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2패를 안은 한국은 예선 라운드 B조에서 2승4패(승점 7)로 네 팀 가운데 최하위에 처져있다. 따라서 이번 아르헨티나 2연전이 95년 이후 14년 만의 결승 라운드(6팀)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당연히 포기할 수는 없다. 본선 라운드 개최국으로 일찌감치 결선행이 확정된 세르비아가 한 조에 있어 이들이 1위를 차지하면 2위까지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또 풀세트까지 가면 지더라도 승점 1을 확보한다는 점도 변수이다. 조 1위를 달리는 프랑스도 4승2패(승점 11)에 그치고 있어 충분히 희망을 걸 수 있다.

한국은 앞서 수원에서 가진 아르헨티나와 홈 2연전에서 치열한 풀세트 접전 끝에 1승씩 나눠가졌다. 전력에서 대등한 모습이다. 아르헨티나는 3승3패(승점 8)로 3위를 달리고 있어 언제든 순위를 바꿀 수 있다. 김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결승행 제물로 삼겠다”고 자신했고, 월드리그 스파이크 부문 15위에 랭크된 김학민과 서브에이스 5위 문성민, 디그 9위 여오현 등 주력들도 “앞으로 승리 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대륙을 넘나드는 시차는 피할 수 없는 악재들. 서울-파리-몽펠리에-툴루즈-파리-부에노스아이레스-파리-서울로 이어지는 ‘지옥의 스케줄’은 비행시간만 50시간이 넘어 어려움을 주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