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 3일, 풀럼이 발표한 호주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활약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설기현은 주전을 꿰차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 DB

설기현이 3일, 풀럼이 발표한 호주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활약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설기현은 주전을 꿰차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 DB


설 “이젠감잡았어”투지활활
‘스나이퍼’ 설기현이 주전 도약을 향해 다시 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힐랄에서 6개월 임대 생활을 마친 뒤 고심 끝에 원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FC에 복귀한 설기현은 3일(한국시간) 구단이 발표한 일주일 간의 프리시즌 호주 투어(8-15일)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설기현은 8일 골드 코스트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11일 멜버른 빅토리전, 15일 퍼스 글로리FC전을 치른 뒤 런던으로 복귀, 30일 유로파리그 예선 3라운드 경기를 준비한다. 2007년 레딩FC를 떠나 풀럼에 안착한 설기현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데 이어 1월 알 힐랄에 임대됐지만 낯선 중동 땅에서 특유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준수한 플레이로 26경기에 출전, 1골-6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설기현을 주력에서 배제해온 로이 호지슨 감독이 건재한데다 디오망시 카마라, 대니 머피, 졸탄 게라, 앤드류 존슨 등 주전 멤버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풀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몇몇 선수를 보강할 계획이다.

하지만 설기현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꾸준한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되살렸다”던 설기현은 “상황이 좋아진 것은 없지만 시즌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