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해운대’…기대부응한CG,디테일은아쉬움

입력 2009-07-16 18:07:0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제작 JK FILM)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박중훈, 설경구, 하지원,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왼쪽부터)이 플레시 세례를 받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규모는 거대했지만 디테일은 아쉽다.’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가 16일 그 베일을 벗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해운대’는 당초 해운대 앞바다와 그 일대를 뒤덮는 공포의 거대한 지진해일(쓰나미)를 어떻게 스크린에 구현해내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해운대’의 컴퓨터 그래픽 시각 효과에는 ‘스타워즈’, ‘투모로우’, ‘퍼펙트스톰’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한 할리우드 폴리곤 엔터테인먼트와 비주얼 수퍼바이저인 한스 울릭이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해운대’ 속 거대 지진해일은 상상 가능한 규모의 외양으로서 무난했다는 평이다. 특히 부감과 바다 전체를 포착한 뒤 그 위로 해일이 몰려드는 전경 등은 이 영화가 컴퓨터 그래픽에 쏟은 열의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해운대 고층빌딩의 붕괴, 지진해일의 광폭한 파고에 휩쓸리는 대형 화물선, 광안대교 위 컨테이너선의 폭발, 해운대 거리와 골목으로 밀려드는 바닷물의 거센 물결 등 세밀한 묘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윤제균 감독은 이 같은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적 장단점을 고려한 듯 관객의 정서와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블록버스터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각 캐릭터의 개성으로 영화를 몰고 간다.

‘해운대’는 지진해일에 맞닥뜨려 극한의 위기 속에 빠져드는 사람들과 이들의 사연이 결국 재앙이 지나간 뒤 화해와 용서, 사랑과 희생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일궈내는 이야기.

윤 감독은 “해운대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과 피서지로 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하도록 노력했고 결국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해운대’는 23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동아닷컴 박태근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