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롯데꺾고1192일만에단독2위

입력 2009-07-28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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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 스포츠동아DB

후반기 첫 날부터 5강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상위권 판도가 요동을 쳤다. 두산과 KIA가 1·2위로 한계단씩 올라선 반면 전반기 1위 SK는 순식간에 3위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1위 두산부터 5위 삼성까지의 실질 게임차는 여전히 3.5에 불과하다.

KIA는 28일 막바지 장맛비가 쏟아진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 로페즈의 6이닝 3안타 2실점 역투 속에 2회 장성호의 우월3점홈런(4호)-6회 최희섭의 좌월1점홈런(17호)을 앞세워 12-2, 8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KIA는 3연승. 로페즈는 9승(3패)째를 올렸고, ‘돌아온 톱타자’ 이용규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2.2이닝 만에 7안타 4사사구 9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도 4안타로 침묵하는 바람에 완패했다. KIA가 단독 2위에 오르기는 2006년 4월 22일 이후 장장 1192일 만이다.

두산은 대전에서 3홈런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7-2로 눌렀다. 반면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두산전 9연패. 두산 선발 니코스키는 5.1이닝 4안타 1실점으로 4패 끝에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고, 김현수는 8회 우중월 솔로홈런(18호)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이원석(5타수 3안타 1타점)과 최준석(5타수 3안타 2타점)도 각각 4회 좌중월 솔로포(7호)와 5회 좌중월솔로포(13호)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히어로즈는 목동 SK전에서 9회말 1사 1·2루서 터진 대타 김민우의 끝내기 좌전안타로 짜릿한 3-2 승리를 신고했다. SK가 시즌 중반 3위로 떨어지기는 2007년 6월 10일 이후 2년 1개월 18일 만에 처음이다. 다승 1·2위의 맞대결에서는 SK 김광현이 7.2이닝 5안타 2실점, 히어로즈 이현승이 5.1이닝 5안타 2실점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LG가 9회말 최동수의 끝내기 좌월2점홈런(9호)으로 삼성에 극적인 9-8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최형우는 5회 우월3점홈런-9회 우월2점홈런(15호) 등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메이저리거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넷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4일 오클랜드전 이후 생애 2번째 4안타 쇼를 펼친 덕에 타율도 0.291로 껑충 뛰어올랐다. 팀도 8-6으로 역전승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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