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이야기]여름철운동,과하면毒된다

입력 2009-08-03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건강을 위해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해 본 사람이라면 여름철 운동이 유난히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여름철 경기는 고통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더위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리적으로 신체에 큰 부담을 줘 운동능력을 감소시킨다.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결국 열로 변하면서 체내에 쌓인다.

운동이 격렬해지면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쌓이는 열이 많아져 체온을 높인다.

체온이 허용치보다 높아지면 뇌, 심장, 간 등 주요 기관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체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인체는 체열을 발산시키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땀의 분비를 증가시켜 피부를 냉각시키는 한편, 뜨거운 혈액을 차가운 피부 쪽으로 많이 보내 열을 발산시키려 한다.

피부 순환량의 증가는 근육으로의 산소 공급량을 그만큼 줄여 근력의 감소와 피로물질의 축적을 초래한다. 운동 능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외부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 결국 여름에는 운동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정동식 KISS 수석연구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