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해결사’ 한대화코치“후계자김상현이무서워”

입력 2009-08-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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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에중심…변화구공략현역시절나보다더뛰어나”
‘원조 해결사’ 삼성 한대화(49) 수석코치가 ‘후계자’ KIA 김상현(29)에 대해 “올 시즌 모습은 현역시절 나보다 더 뛰어난 해결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코치는 1983년 OB에서 프로에 데뷔했다가 1986년 해태로 트레이드된 후 8년 동안 6번 우승, 7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전성기 해태를 이끌었다. 특히 한 코치는 꼭 필요할 때 결승타를 때리며 ‘해결사’란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상현 역시 LG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 올 시즌 KIA로 이적 후 4할에 가까운 득점권타율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특히 두 사람은 포지션도 똑같은 3루수로 여러 면에서 닮았다.

한 코치는 “반복해서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해결사) 기질이 생기더라. 나중에는 상대 볼 배합이 그대로 읽혀지기도 했다”고 현역시절을 떠올리며 “김상현은 이제 어느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내년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OB에서 해태로 이적한 뒤 처음에는 6번으로 시작해 1987년부터 줄 곧 4번을 쳤다. 우승도 많이 했고 골든글러브도 계속 받았다. 김상현이 이적한 뒤 KIA도 강해진 것 같다. 그리고 팀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상현을 보면 1978년 대전고 3학년 때 참가해 준우승한 베네수엘라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 쿠바전에서 결승타, 그 해 한일고교 교류전에서 또 결승타를 때리며 해결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던 때가 떠오른다고 했다.

한 코치는 “김상현이 하체에 중심을 잡으면서 약점이었던 변화구를 잘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보면 정말 무섭게 잘 친다. 나보다 훨씬 더 위에 있다”고 크게 웃었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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