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김상현폭풍타비결은요술방망이?

입력 2009-08-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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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스포츠동아DB]

KIA 김상현(29)은 올 4월 7년 만에 LG에서 친정 타이거즈로 복귀한 뒤 주전 3루수를 꿰차고는 신들린 듯 맹타를 휘두르며 ‘복덩어리’ 대접을 받고 있다. 후반기 팀의 파죽지세 연승행진을 이끌면서 이제는 타점과 홈런 2관왕에 더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마저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이르렀다. 특히 후반기 돌입 후 13일 광주 롯데전까지 14경기에서 영양가 만점의 홈런 8방을 몰아치며 KIA 타선의 핵심 뇌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같은 폭풍타의 비결로는 여러 요인이 지목되지만 그 중 하나로 김상현만의 ‘요술’ 방망이를 빼놓을 수는 없을 듯. 그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평소 쓰던 것보다 조금 가벼운 방망이(850g짜리 맥스 제품)로 바꿨는데 용케도 안 부러지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선수들의 방망이보다 그립 부분이 가늘고 긴 배트라 비교적 쉽게 깨지는 까닭에 전반기까지는 2주에 1개꼴로 바꾸곤 했는데 후반기에 들고 나오기 시작한 배트는 아직 건재하다는 것. 김상현은 “평소 배트를 애지중지하는 편은 아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쓰는 배트는 좀 다르다. 덕분에 요즘 타격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광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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