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4호쾅!“얼마만이냐”…39일만의손맛

입력 2009-08-16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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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미네소타전2회좌월솔로결승포…후반기첫홈런
3번타자보다는 4번타자가 적격이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가 후반기 들어 첫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메트로돔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제 결승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시즌 최다타이인 14호 홈런이며 최희섭이 갖고 있는 한국인 시즌 최다홈런 15개에 1개차로 다가선 것이다. 볼카운트 1-1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앤서니 스와르작으로부터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9일만의 아치였다.

3회 1사 1·3루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번째 타점을 올렸다. 2타점 경기도 6일 미네소타전 이후 열흘만이다.

타격의 상승세를 잡은 추신수는 5회 내야안타로 2번째 안타를 뽑았다. 그러나 이후 연거푸 삼진을 당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293으로 약간 올라갔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2회 홈런을 비롯한 장단 13안타로 갈 길 바쁜 미네소타를 7-3으로 꺾었다.

전날 3번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 4번타자로 복귀, 홈런을 날렸다. 클리블랜드 에릭 웨지 감독은 이날 3번타자에 후반기부터 타격감이 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세우고, 추신수는 클린업히터로 복귀시켰다.

사실 추신수는 후반기에 3번타자로 기용돼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홈런과 타점에서 팀내 가장 정확하다는 3번 타순으로는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현재 3번타자로는 90타수 25안타(타율 0.278) 0홈런 7타점에 그쳤다. 4번 타순에서는 258타수 78안타(타율 0.302) 10홈런 44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추신수 본인은 “작전이 자주 걸리는 2번을 빼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기록상 3번보다는 4번이 추신수에게는 더 어울리는 타순인 셈이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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