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상,세계의높은벽에좌절

입력 2009-08-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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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린개막세계육상선수권男경보박칠성·김현섭·변영준부진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 박칠성(27), 김현섭(24·이상 삼성전자), 변영준(25·울산시청)은 15일 베를린 시내에서 열린 남자경보 20km에서 참가 선수 50명(기권 및 실격 5명) 중 각각 25위, 34위, 43위를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개인최고기록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베이징올림픽금메달리스트 발레리 보르친(러시아)은 1시간18분41초의 월등한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6일 베를린 슈타디온에서 열린 여자장대높이뛰기 B조 예선에서는 임은지(20·부산연제구청)가 4m10(31명 중 공동29위)으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임은지 역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4m35)에는 한 뼘 모자랐다. 6월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포미아 전지훈련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것이 뼈아팠다. 임은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귀가 먹먹할 만큼 관중의 환호와 함성이 대단하게 느껴졌으나 긴장은 하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안타깝지만 전훈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여러 가지 훈련법을 연마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5m5로 세계기록을 보유 중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의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중국은 16일 남자 20km경보에서 왕하오(은메달)라는 깜짝 스타를 배출했다. 왕하오는 베이징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다. 일본 역시 남자100m에서 쓰가하라 나오키(10초09)가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100m 준결승 진출자는 아시아에서 쓰가하라가 유일하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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