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한여름밤‘연아의환희’“다음에‘007본드걸’로만나요”

입력 2009-08-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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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 DB]

김연아,오늘캐나다로“올림픽금조준맹훈련”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한국에서의 짧은 축제를 마치고 17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간다. 2010밴쿠버올림픽 준비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김연아는 14-1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4개월 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선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우상이었던 미셸 콴(29·미국)과의 기념비적인 합동 공연을 비롯해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와 섹시한 갈라 프로그램 ‘돈 스톱 더 뮤직’을 선보이며 변함없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쇼 역시 여느 때처럼 열기가 뜨거웠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콴이 “듣던 대로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대단했다. 정말 뜻 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다.

하지만 아이스쇼의 환희도 잠시. 김연아는 두 달 남짓 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맹훈련을 시작한다. 새 배경음악은 영화 ‘제임스 본드 007’ 주제곡(쇼트프로그램)과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프리스케이팅). 이미 여자 싱글의 역사를 새로 썼던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고심해 고른 카드다.

그 사이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는 김연아 견제에 여념이 없다. 트리플 악셀에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하는 고난이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10월3일 열리는 재팬 오픈 출전 후 심판들의 의견을 프로그램에 반영하겠다는 전략까지 세웠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관계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김연아의 시즌 첫 대회는 10월 15-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1차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 아사다도 출전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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