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연승후특타…SK투지불끈

입력 2009-08-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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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12연전첫단추롯데전“앙금불구반드시3연승”의욕
SK 선수단은 17일 부산에 내려왔다. 16일 대전 한화전 12회 연장 패배 뒤였다. 곧바로 연습. 여기에 주장 김재현은 선수단 전체를 소집했다.

SK는 적지 사직에서 롯데 3연전을 앞두고 있었다.

여기서 삐끗하면 3위마저도 위험한 상황. 첩첩산중으로 주말엔 KIA 3연전, 다음 주엔 두산 3연전 그리고 삼성 3연전이란 소위 지옥 12연전의 도입부였다.

절체절명 시국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선수들은 미팅 자리에서 ‘최선’을 다짐했다는 후문. 특히 첫머리이자 구원이 깊은 롯데전은 각오를 되새겼다. 작년부터 올 시즌 첫 5연전을 모조리 승리, 대롯데전 15연승을 달렸던 SK였다. 그러나 5월7일 첫 패배를 당한 뒤 6,7월 3연전을 전부 1승2패로 밀렸다. 7월18-19일 문학 2연전은 전패. 특히 19일엔 16피안타 16실점을 당했다. 롯데전 4연패. 이 사이 갖가지 사건이 잇달아 앙금이 쌓였다.

SK가 벼르고 나올 것이란 점을 롯데도 모를 리 없었다. 조정훈-송승준 원투펀치로 응수했다. 그러나 조정훈과 송승준을 연거푸 홈런포로 격침시키고 연승을 달렸다. SK 김성근 감독은 이 기간 하루도 특타를 빠뜨리지 않았다.

연승 직후 20일 훈련 분위기도 들뜨지 않고 차분했다. 어느 SK 선수는 “3연승 전부 따내고 가야 된다”고 팀 기류를 전했다. 그러나 20일 세 번째 승부는 의도와 달리 이상한 상황이 속출하며 난전으로 흘러갔다. 포수 정상호는 패스트볼 방향을 놓쳐 실점했고, 2루수 정근우는 1사 만루에서 나온 중견수 플라이 때, 홈을 쳐다보다 2루 터치를 늦게 해 희생플라이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겨야만 된다는 의욕이 과유불급이었는지도.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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