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달라진위상“부시전대통령과골프약속했다”

입력 2009-08-27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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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스포츠동아 DB]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PGA투어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한 양용은(37)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조만간 골프 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용은은 26일(현지시간)미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CC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바클레이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곳에서 양용은은 “지난 23일 저를 후원하고 있는 ‘테일러 메이드 사’의 센디에고 본사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테일러 메이드 사’가 부시 전 대통령을 초청해 양용은 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양용은은 부시 전 대통령과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소감 등에 대해서 30분간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양용은은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이 먼저 “시간이 맞으면 골프를 한번 치자”고 권유했다며 이에 자신도 “대회를 빠지더라도 라운드를 함께하자고 했다”말했다고 전했다.

“30분은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밖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는 미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해 양용은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달 초 내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했던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이 “타이거 우즈와 최종라운드를 하는 동안 얼마나 긴장됐느냐고 물어보더니 자신이 백악관에 있었던 8년 동안의 긴장감보다는 덜 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며 당시 좋았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양용은은 “메이저리그 대회 우승 후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용은은 “최경주 프로님이 메이저 리그에 몇 번 나갔을 때 일본 기자들은 많은데 한국 기자들이 없는 걸 봤을 때 제 기분이 섭섭했다. 딴 대회는 몰라도 메이저 대회만큼은 한국 사람이 쓴 기사를 봤으면 하는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우승하니까 저절로 그게 됐다"며 "기자들이 5~6명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들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및 외국 언론사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양용은은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도 골프백에 태극기를 계속 붙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대학 진학에 생각이 있어서 고려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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