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日도군침흘린세타자의단점
태완이는 손목 아파 - 기복심한 범호 타석 앞으로 - 태균은 부상후 몸쪽볼 대응못해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김태완(25), 김태균(27), 이범호(28). 비록 팀이 페넌트레이스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들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대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태균, 이범호는 국내 구단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 그러나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한화 김인식 감독은 세 타자의 장점보다는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며 더 성장하길 바랐다.
○김태완
2일 잠실구장.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던 김태완에게 “타석 쪽으로 좀 더 붙으라”는 충고를 건넸다. 김태완의 올 시즌 타율은 0.297이다. 홈런도 22개나 쳐냈다.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이 높고 변화구에 특히 강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타석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밖으로 빠지는 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며 “떨어져 있어도 노리는 볼을 쳐야 하는데 손목이 아파서 제대로 못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범호
이범호도 김태완과 마찬가지다. 이범호는 타율(0.272)은 두 타자에 비해 다소 낮지만 장타력이 있고, 때려내는 한 방이 있다. 시즌 홈런수도 23개로 팀내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잘 맞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기복이 심한 편.
김 감독은 “이범호도 타석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라며 “코너 쪽으로 들어오는 볼에 약하다보니 스스로 뒤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조금 더 타석 앞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태균은 이와 반대다. 오히려 타석 쪽으로 바짝 붙어 서있어 몸쪽 볼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낙 거포이다 보니 상대투수들이 몸쪽 볼로 승부하게 마련.
김 감독은 “다치기 전에는 (몸쪽 볼에) 강한 모습이었지만 머리를 부딪친 이후에는 이를 전혀 못 치고 있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김태균은 스윙 폭이 짧아 공을 좀더 오래 볼 수 있기 때문에 직구뿐 아니라 변화구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후반기에 삼진이 너무 많아졌다. 본인은 칠 수 있다고 하는데 찬스에 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