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양의귀환…“개인욕심버리고팀4강올인”

입력 2009-09-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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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준혁. 스포츠동아DB

양준혁, 33일만에1군엔트리등록…“17년연속세자릿수안타기록포기”
“모든 개인욕심은 2군에 비우고 왔다.”

삼성 양준혁(40)이 33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종아리 통증으로 7월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양준혁은 2일 대구 KIA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치열한 4위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특급 지원군이 도착한 셈. 그러나 양준혁은 “전력질주할 상태까지는 회복이 안 됐다. 완전히 회복된 뒤 복귀하려면 올 시즌이 끝날 것이다”면서 “대타로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복귀 전까지 그는 318타석 247타수 82안타로 타율 0.332를 기록 중이었다. 앞으로 올 시즌 삼성의 남은 경기는 16경기다. 올해 규정타석(경기수×3.1)은 412타석. 3할타율은 확실하지만 규정타석을 채우기란 불가능해 타격순위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장외 타율로 남을 운명이다.

또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연속시즌 세자릿수 안타’ 기록도 중단될 위기다. 그는 1993년 프로데뷔 후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매 경기 선발출장한다면 그의 타격재능을 놓고 봤을 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개인기록에 대한 욕심은 완전히 다 비우고 왔다. 2군에 다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래도 불멸의 기록이 될 수도 있는데 세자릿수 안타 행진만큼은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젠 그런 기록들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후배들도 먹고 살 걸 남겨놔야지. 언젠가는 내 기록을 누군가가 깨지 않겠느냐”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팀이 4강에 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면서 개인성적은 모두 잊은 채 팀을 위해 온 힘을 쏟아붓겠다는 뜻을 밝혔다.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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