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킹경쟁끝까지간다”최희섭두방…김상현4개차추격

입력 2009-09-03 0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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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 [스포츠동아 DB]

KIA,삼성잡고5연승‘매직넘버9’
요즘 KIA는 ‘뭘 해도 되는 집안’이다.

상대 선발은 5승무패의 용병 나이트. 반면 KIA 선발은 시즌 첫 등판한 고졸 루키 정용운이었다. 선발 무게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조범현 감독은 1회 2점을 먼저 뽑은 뒤 2회 정용운이 동점을 허용하자, 오준형을 투입했다. 필승 불펜과는 거리가 있는, 큰 욕심 없는 기용. 그러나 방망이가 기다렸다는 듯 폭발했고 KIA는 5연승 휘파람을 불며 또 한번 웃었다.

선두 KIA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2-5로 낙승, 이날 쉰 SK와의 격차를 6경기로 벌리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삼성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KIA는 1회 이재주(3호)-최희섭(26호)의 연속 1점포,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2-2 동점이던 3회 집중 4안타에 나이트의 폭투까지 보태 4득점,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최희섭은 8-2로 앞선 6회 중월 3점포(27호)까지 추가, 팀 후배 김상현(31개)에게 4개차로 접근하며 이대호(롯데·26개)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5타수 3안타 4타점. 오준형은 3.2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 기쁨을 누렸지만 나이트는 3이닝 6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패의 아픔을 곱씹었다.

삼성에선 박석민이 4안타로 홀로 분전했다. KIA가 승리하면서 4위 롯데는 힘 하나 안 쓰고 삼성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늘였지만 히어로즈의 추격세를 경계해야 했다.

히어로즈는 목동 LG전에서 0-2로 뒤진 5회 강정호 강귀태의 연속 2루타 등 6안타 1사구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 5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하며 결국 6-2로 승리, 삼성에 게임차 없이 승률 1리가 뒤진 6위로 올라서며 4강 싸움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강윤구는 7.2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1세이브). LG 이대형은 8회 1사서 2루에 있다 페타지니 삼진 아웃 때 1루 주자 정성훈과 더블 스틸을 시도, 3루에 안착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50도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화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게임에서는 양팀 간판 김태균과 김현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태균이 1회 좌중간 솔로 아치(17호)를 뿜자, 김현수는 3회 우중간 스탠드에 큼지막한 1점포(21호)를 꽂았다. 양팀은 9회까지 8-8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접전을 펼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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