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수애가 명성황후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베일에 싸인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를 맡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랑에 불타는 여자, 행복해보였고…죽음도 두려워 않는 황후, 두려웠다
“명성황후 사진이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아요.”새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 즈음, 수애는 “역사 속 실존인물이지만 그 만큼 왜곡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는 얘기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각종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보아온 명성황후의 모습에 비해 자신은 전혀 새로운 모습의 명성황후를 그려낼 여유가 많았다는 뜻일까.
24일 개봉하는 새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은 수애가 새로운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펼쳐낸 무대다. 혼란스런 조선조 말기, 고종의 황후이면서 ‘국모’였던, 하지만 그 이전에 여린 심성을 지닌 여성으로서 명성황후.수애는 “여자로서”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조승우)가 겪는, 혼탁한 세상으로 인한 애절하고도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수애는 조용조용히 명성황후에 겹쳐진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 기존 명성황후 캐릭터와 다른 점이 있어야 할텐데.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여자라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 명성황후 혹은 작품 속 그 캐릭터는 고종을 섬기고 대원군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강인한 여성이었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는 가상의 인물인 호위무사 무명의 사랑을 받는 여인이다. 민감한 부분일 수는 있겠지만 그런 여성으로서 모습을 더 부각시켰다.”
- 비록 영화 속 이야기지만 한 남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건 행복하겠다.
“그렇다. 무명이란 남자가 끝까지 날 지켜주려 한다. 만감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 만감이 교차한다고?
“행복한 여자일 수도 있겠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다.”(웃음)
- 당신이 지닌 여성적 이미지는 불변이라면 과장일까.
“여성적 이미지가 내게 어울린다는 말은 이번 작품에선 경계하고 싶다. 영화는 관객이 비용을 지불하고 관람하는 것인데 매번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 않은가. 그런 게 가장 기피하고 경계한 내 모습이기도 하다. 다양한 이미지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란 점에서 선택한 작품이다.”
- 그 이미지의 영역을 더 넓힌다는 뜻인가.
“그러고 싶다. 더 넓고 두터운 배우가 되고 싶다. 하지만 무엇에선가 탈피한다거나 변신한다는 말은 싫다. 배우로서 어떤 이미지를 갖는다는 건 분명 좋다. 일상에선 안주하는 걸 좋아하지만 연기면에서는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고 싶다.”
- 일상의 변화를 싫어하는가 보다.
“작품에 있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이다.”
- 일상과 여가는 어떤가.
“자전거 타고, 영화 보고, 책 읽고…. 혼자만의 시간도 좋아하고. 그 정도다. 평범하다. 수다떠는 것도 좋아한다.”
- 스트레스를 수다로 해소하는 사람도 많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나를 알아가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건 끝이 없는 것 같다.”
- 계획적으로 사는 편인가.
“그렇지 않다. 느끼는 것에 치중하는 편이다.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내 직업적 특성이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다.”
-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건 어떤가. 싫은가.
“배우로 평가받고 싶다. 내 사적인 부분이 드러날 때 속상하기도 하지만 무관심보다는 좋은 것 아닌가.(웃음) 불편한 부분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 가지 한 가지에 다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상대역인 조승우와는 동갑내기이다.
“동갑내기와 함께 연기하기는 처음이다. 처음으로 또래를 만나 편했다.”
-30대로 접어들었다. 20대 때와 다른가.
“그렇다. 내가 더 많이 열려진 것 같다. 일상적으로는 여자 수애로 비치기를 바라기도 한다. 여성으로서 이미지 찾고 싶다.”
- 배우들은 극중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렇다. 내 속에 들어오면 잘 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 시간이 흐르면 공허하다. 만남은 좋지만 이별은 싫다.”
- 사람과 관계에서도 그런가.
“비워나갈 즈음이면 또 채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사람과 관계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수애는 그렇게 말하며 “늘 설렘과 두려움이 있지만 아무래도 두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일이든, 사람이든, 영화든, 무엇이 먼저인가 하는 건 아닐 터. 수애는 언제나 그렇게 진지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과 자신의 일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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