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박찬호만루위기서환상피칭

입력 2009-09-10 11:43: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찬호

‘코리언특급’ 박찬호(37.필라델피아)가 환상적인 피칭으로 시즌 10호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박찬호가 호투한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워싱턴에 6-5,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팀이 6-4로 앞선 8회말 수비. 선발 클리프 리를 구원한 박찬호는 무사 2,3루의 위기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몸이 덜 풀렸는지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주자 만루 상황.

하지만 박찬호는 위기에 강했다. 곧 제 컨디션을 찾았고 윌리 해리스를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짧은 외야플라이어서 3루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 없었다.

다음타자 피트 오르도 외야플라이. 이번에는 타구가 조금 깊은 편이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2사 1-2루. 박찬호는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윌 니브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내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침착한 피칭으로 1명의 주자에게만 득점을 허용했다. 이 점수는 선발 리가 내보낸 주자여서 박찬호의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는다.

이날 호투로 박찬호는 시즌 3승3패 10홀드를 기록하게 됐으며 평균자책점을 4.59에서 4.54로 낮췄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경기 후반 터진 홈런 2개와 구원투수들의 깔끔한 마무리로 워싱턴을 힘겹게 따돌렸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