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구장. 한화 구대성(40)이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다가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는 신인투수 박성호에게 한 마디 건넸다.
“(박)성호야, 그냥 던지지 말고 몸을 정면으로 하고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해봐. 아니, 그게 아니라 몸은 고정시키고 손목으로만.”
구대성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설명했지만 볼을 던질 때마다 박성호의 몸은 계속 돌아갔다. 답답한 마음에 자세를 교정해줬음에도 박성호는 시키는 대로 볼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직접 시범까지 보이며 신인 가르치기에 최선을 다한 구대성. 그러나 하늘같은 대선배 앞에서 뻣뻣하게 굳어버린 박성호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땀만 하염없이 흘렀다. 그런 그의 모습에 두 손, 두 발 다 든 구대성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뒤돌아섰다.
자신의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후배의 모습을 허탈하게 바라보던 구대성은 “예전에는 후배들이 선배가 말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냈는데 요즘에는 안 그렇다. 앞에서는 하다가 뒤돌아서면 원상복귀”라는 한화 관계자의 말에 격세지감을 느꼈는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박)성호야, 그냥 던지지 말고 몸을 정면으로 하고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해봐. 아니, 그게 아니라 몸은 고정시키고 손목으로만.”
구대성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설명했지만 볼을 던질 때마다 박성호의 몸은 계속 돌아갔다. 답답한 마음에 자세를 교정해줬음에도 박성호는 시키는 대로 볼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직접 시범까지 보이며 신인 가르치기에 최선을 다한 구대성. 그러나 하늘같은 대선배 앞에서 뻣뻣하게 굳어버린 박성호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땀만 하염없이 흘렀다. 그런 그의 모습에 두 손, 두 발 다 든 구대성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뒤돌아섰다.
자신의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후배의 모습을 허탈하게 바라보던 구대성은 “예전에는 후배들이 선배가 말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냈는데 요즘에는 안 그렇다. 앞에서는 하다가 뒤돌아서면 원상복귀”라는 한화 관계자의 말에 격세지감을 느꼈는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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