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야구’두산-롯데,누가부러질까?

입력 2009-09-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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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롯데 로이스터 감독. [스포츠동아 DB]

내일준플레이오프1차전
1995년 이후 14년 만에 가을잔치에서 만난 두산과 롯데가 ‘어게인 2001 vs 1992’에 도전한다. 두 팀은 프로야구 역사상 유이하게 페넌트레이스 3위로 4강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그 첫 문턱인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린 두산 김경문 감독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평소 공격형 야구를 지향해온 만큼, 어느 한 쪽은 부러지는 정면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공격형 야구 지향하는 두 감독의 격돌

김경문 감독과 로이스터 감독은 공통적으로 고집이 세다. 작전구사보다는 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선발엔트리도 고수한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 조성환과 두산 이종욱의 안면부상을 시작으로 이용훈 강민호 손민한(이상 롯데), 고영민 최승환 김동주(이상 두산) 등 주전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수기용에 있어 조정이 불가피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초반, 순위가 8위까지 떨어지자 지난해에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번트나 대타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력이 안정화된 후반기부터는 양 팀 모두 특유의 야구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선발엔트리도 거의 고정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조정훈-장원준-송승준의 3선발(4선발 미정)과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 등을 내세운다.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타순만 변경될 예정.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지은 뒤, 롯데전에서 우세를 보였던 필승불펜진과 후반기 부진했던 이종욱 고영민 최준석의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중점을 뒀다.

○가을잔치 경험? 상대전적?

김 감독은 2004년 감독 부임한 첫 해 KIA를 상대로 2전 전승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05년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7년과 2008년,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우승팀 SK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에 반해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내리 3연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가을잔치 경험이나 관록으로는 김 감독이 한 수 높은 셈. 그러나 올 시즌 상대전적으로는 롯데가 10승9패로 앞서고 있다. 팀 타율(두산 0.280·롯데 0.277)과 방어율(두산 4.60·롯데 4.75)로는 우위를 가릴 수 없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는 2연승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두산이냐, 상대전적으로 앞선 롯데냐. 비슷한 성향 두 감독의 맞대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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