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포2방’두산, PO 1차전3-2승리

입력 2009-10-07 20: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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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이번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가 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두산 금민철이 역투하고 있다.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두산이 1점 차로 SK를 꺾고 귀중한 플레이오프 첫 승을 먼저 따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은 SK를 3-2로 누르고 귀중한 첫 승을 먼저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금민철을, SK는 최근 8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구위를 가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에이스 글로버를 각각 선발로 내세우며 치열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양 팀의 균형은 일찍 깨졌다. 1회초 고영민은 1사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두산은 1-0으로 선취점을 먼저 올렸다.

한번 불붙은 두산의 화력은 다음 회까지 이어졌다. 2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은 7구째에 148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최준석의 생애 첫 포스트 시즌 홈런. 이로써 두산은 2-0으로 한걸음 더 달아났다.

이후 손시헌의 2루타 이원석의 1루타가 이어지며 두산은 무사 1,3루의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용덕환의 삼진으로 잠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으나 정수빈의 투수 앞 땅볼로 한점을 더 획득해 두산은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2회말 정상호 출루와 김강민의 안타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획득하며 3-1로 두산을 뒤쫓기 시작했다.

이에 두산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금민철을 내리고 구원투수로 세데뇨, 고창성, 지승민을 투입해 SK타선을 무력화 시켰고, 7회말 ‘믿을맨’ 임태훈까지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호락호락한 SK가 아니었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임태훈의 146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솔로포를 만들었다. SK는 3-2로 두산을 바짝 추격했다. 임태훈은 홈런 한 방에 흔들리지 않고 남은 타자를 삼진으로 마무리 하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9회말 두산은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시켰다. SK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 박정환을 투입했고, 박정환이 중전안타를 만들어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듯 했지만 박재홍이 병살타를 쳐 결국 3-2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의 선발 금민철은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 91개(스트라이크 50-볼 41)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플레이오프 첫 승리투수가 됐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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