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아스. 스포츠동아DB
“선수와 감독은 하나”…‘양복’ 대신 ‘추리닝’
‘양복 정장’과 ‘캐주얼 차림’이 벤치의 기본 드레스 코드로 자리매김한 요즈음 K리그. 복장 관련한 규정은 없지만 사령탑들의 성향과 특징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푸른 눈의 여타 외국인 감독들과는 달리, 포항 파리아스 감독(사진)은 항상 편안한 트레이닝 복 차림이다. 모기업 포스코 관련 행사 등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면 양복을 좀처럼 걸치지 않는다. 아무리 추워도 코트를 입는 대신, 준비한 두터운 점퍼를 꺼내든다. 선수단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한 선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포항 구단의 설명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파리아스는 항상 붉은색 계열의 구단 트레이닝복을 걸쳤다. 선수단과 같은 차림을 할 수 없다는 벤치의 규정에 따라 녹색 조끼를 챙겨 입고 필드의 선수들을 이끌었다. 파리아스는 “양복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선 격식보다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그들에게 일체감과 소속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포항 관계자들도 “옷차림만 봐도 (파리아스는) ‘권위적 사고방식’을 탈피한 인물이란 게 드러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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