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쇼트-퍼트 왜 이래?”

입력 2009-11-05 1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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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스포츠동아 DB

HSBC챔피언스 첫날 중위권
3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도전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물렀다.

양용은은 중국 상하이 시샨 골프장(파72·719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 적어내 이븐파 72타 공동 3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선두 닉 와트니(미국)와는 8타 차다.

필 미켈슨(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경기에 나선 양용은은 드라이버 샷은 좋았지만 쇼트 게임과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10월 초부터 계속된 강행군 탓에 바닥난 체력이 문제다.

드라이버 샷과 달리 정교함을 요구하는 쇼트 게임은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낮아져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양용은은 몇 차례 3m 안팎의 짧은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지난 주 유러피언투어 볼보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로 타이거 우즈(미국), 폴케이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앤서니 김은 페어웨이 안착률 57%, 그린 적중률 66%에 그쳤지만 퍼트수를 26개로 줄이며 일단 그린 위에 올리면 버디를 잡아냈다.

2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보기 1개,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프레지던츠컵 이후 한 달여 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을 뽐내며 타수를 줄였다.

선두와 3타 차에 불과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태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은 3언더파 69타로 헨릭 스텐손(스웨덴), 제임스 킹스턴(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9·캘러웨이)는 2오버파 74타 공동 57위로 부진했고,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3위로 출전권을 획득한 재미동포 앤서니 강(37)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69위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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