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의 포효, 일본서도 본다

입력 2009-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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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이 예상보다 빨리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상에 따른 통증을 극복하고 타격훈련에 본격 돌입했다. 한일클럽챔피언십에서 한국 홈런왕의 진가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 DB]

김상현 손가락 부상 털고 타격훈련…한일 챔프전 정조준
KIA 김상현이 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부상을 이겨냈다.

김상현은 SK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타격이 힘들고 수비에도 영향을 미쳐 14일 열리는 한일클럽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김상현은 “일본 투수들 앞에서 한국 홈런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며 그동안 부상회복에 전념했고 예상보다 빨리 통증을 극복하고 타격훈련에 돌입했다.

조범현 감독, 선수단과 함께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상현은 6일 “4일부터 토스 배팅을 시작해 40개 정도 소화했다. 5일에는 60개까지 소화했다. 아직 통증은 남아있지만 타격과 수비 모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김상현은 6일에는 등산으로 체력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14일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7일 남해에서 예정된 LG와 연습경기에는 불참한다. 대신 10일 광주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SK와 한국시리즈 7차전 혈전을 치른 KIA는 주장이자 안방마님 김상훈이 옆구리 부상, 이종범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중심타자 김상현이 예상보다 빨리 컨디션을 되찾으며 팀 분위기가 함께 살아나고 있다.

엘리트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던 김상현은 상무소속으로 2005년 야구월드컵 등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여전히 무명이다. 한일클럽챔피언십은 국가 대항전은 아니지만 양국의 우승팀이 격돌하는 한일전으로 의미가 크다. 그만큼 국내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김상현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특히 요미우리가 니혼햄을 꺾고 우승할 경우 김상현은 이승엽과 홈런왕 신·구 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상현은 “부상은 14일 경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본 우승팀을 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을 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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