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일본 진출보다 국내 잔류 우선”

입력 2009-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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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스포츠동아 DB]

원소속팀 한화와 첫 FA협상 “적정 대우 해주면 일찍 사인”
김태균이 우선적으로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범호(사진)는 1차적으로 국내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범호는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 4일째인 6일 처음으로 한화측과 FA 협상 테이블에서 만났다. 전날처럼 한화 윤종화 단장이 저녁식사를 겸한 자리를 마련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다. 구체적인 금액은 오가지 않았다.

이범호는 “가능하면 빨리 진로를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일본행에 대해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지만 일본시리즈 일정이 늦어지면서 일본 구단들과의 협상도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일본 구단들도 선수 정리 작업과 FA 계약 등이 끝나야 팀의 전력구성안을 마련하고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 박유현 씨가 시간을 두고 일본 구단과 충분히 협상을 벌이면 일본행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범호는 “일본구단과 천천히 협상하는 것이 몸값 올리기 작전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것은 싫다. 한화를 비롯해 국내 팀이 내가 원하는 수준의 대우를 해준다면 빨리 계약하고 싶다. 국내 팀과 협상만 해놓고 일본 구단 제시액과 저울질하기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내 팀 중 적정한 대우를 해주는 팀이 없거나 며칠 내로 일본에서 적정한 대우로 영입 의사를 나타내는 팀이 있다면 일본행을 추진하겠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한화 강동우, SK 박재홍, 삼성 박한이는 여전히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오가지 않은 채 협상을 마무리했다. KIA는 당초 이날 김상훈 장성호와 첫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8일이나 9일 첫 대면을 하기로 협상일정을 연기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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