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중거리포 결승골 챔프1차전 대교 먼저 웃다

입력 2009-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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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이은혜(위)와 현대 이세은이 2009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치열하게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고양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스타탄생 이은혜, 아버지께 바친 결승골
대교 캥거루스가 WK리그 초대 챔피언에 한 걸음 다가섰다.

대교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제철과의 ‘대교눈높이 2009W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후반 7분 이은혜(23)의 중거리포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대교는 16일 오후 3시 경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챔프전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된다.

정규리그 1위 대교와 2위 현대제철의 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전반전 양 팀은 좋은 찬스를 몇 차례씩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전반 24분 김주희의 스루 패스를 받아 성현아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 슛이 대교 골키퍼 전민경의 선방에 걸렸다.

대교는 전반 42분 이장미가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해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이은혜가 왼발을 갖다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들어 현대제철의 거센 공격이 시작됐다. 후반 4분 성현아가 김주희의 롱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김주희가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현대제철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은혜의 중거리 포였다. 이은혜는 후반 7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기습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볼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현대제철의 국가대표 수문장 김정미도 전혀 예상치 못한 슛이었다.

이후 대교는 이장미와 쁘레치냐 콤비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고 현대제철 역시 김주희를 중심으로 세차게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고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됐다.

고양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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