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투어 우승 김현지 “기회는 또 온다…마음 비우고 플레이했죠”

입력 2009-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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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오늘 연장까지 왔기 때문에 져도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또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 편하게 쳤다.

작년 BC카드 대회에서 신지애 선수와 연장전에 들어갔다가 패한 적이 있다. 그때는 처음이라 많이 덤볐는데 오늘은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부담도 없었다. 그때 한 차례 패했던 게 오늘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 2007년 신인왕에 꼭 오르고 싶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마음은 아팠지만 빨리 인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했다.

세 번째 샷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 60m 거리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온 것이 주효했다.

유럽여자골프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받았으니 올 겨울에 몇 차례 대회에 나가볼 계획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내년도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 좀더 큰 무대 경험을 쌓고 싶다. 우승 후 축하 전화를 100통도 넘게 받았다.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고생도 있었는데 앞으로 쇼트 게임을 많이 보완해서 2승, 3승에 도전하고 싶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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