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이평강’ 신하연, ‘엉뚱·속물 8등신 나 ‘천하무적’’

KBS 2‘천하무적 이평강’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신하연. 김종원기자won@donga.com

돈많은 남자 밝히는 ‘희자매’
‘치즈’ ‘밀크’ 닭살행각 인기
내 롤모델은 김희선 선배님

‘꽃남’의 악녀 진·선·미, ‘아가씨를 부탁해’의 여집사 트리오에 이어 ‘희자매’ 3인방이 떴다. ‘희자매’는 KBS 2TV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에서 평강 역을 맡은 남상미를 괴롭히고 온달 역의 지현우를 좋아하는 세 명의 여자를 말한다.

여기서 큰언니 왕소희는 기상캐스터 출신인 연기자 안혜경, 막내 봄소희는 최윤영이 맡았다. 그리고 또 한 명. ‘희자매’ 중심에 있는 고민희를 연기하는 이가 바로 신하연이다.

이들은 주인공들을 빛내고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이지만 다른 드라마에 출연한 여자 3인방들보다 비중도 제법 크다. 특히 ‘희자매’ 가운데 신하연은 상대 남자 배우와 로맨스도 있고 엉뚱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하연은 “8등신 미녀라고 설정되어 있지만 바보같이 ‘맹’하고 엉뚱한 구석이 있어서 시청자들이 편하게 봐주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웃는다. 그녀는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다’라는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돈 많은 남자와 일찌감치 눈이 맞아 서로 “치즈” “밀크”라고 부르면서 애정행각을 벌인다.

“12살 많은 띠동갑 최승경 선배와 애정 구도가 있어서 처음엔 난감했죠. 최 선배가 결혼도 먼저 하시고 연기 경험도 많아서 저를 많이 이끌어주고 챙겨주세요.”

신하연은 MBC ‘신데렐라맨’ KBS2 ‘청춘예찬’ 등의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그녀가 본격적으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는 것은 ‘천하무적 이평강’이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SBS 대하사극 ‘자명고’에 먼저 출연할 기회가 있었지만 드라마가 조기종영한 바람에 6개월 동안 사극 연기를 연습하며 투입 시기를 기다리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총 50회 가운데 30회부터 투입될 기획에 따라 승마와 액션스쿨에서 몸을 다듬고 있었죠. 당시 ‘선덕여왕’의 엄태웅 선배와 화랑들, ‘천추태후’의 주인공들과 승마를 같이 배웠어요. 6개월 동안 함께 배우고 있었는데 다들 드라마에 출연하고 저만 혼자 남았어요. 승마 실력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졌네요.”

신하연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본명도 바꾸고 비상을 꿈꾸고 있다. “본명이 신나리에요. 예쁜 이름이지만 어렸을 때 ‘개나리’ ‘빛나리’라고 놀림도 받았어요. 조금 가벼운 느낌이 있어서 하연으로 바꿨어요. 시간이 지나면 김희애 선배님처럼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기자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