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이현곤 아내 라선영씨 “속도위반? 사랑 홈런인걸요”

입력 2009-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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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이현곤과 신부 라선영 씨가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로 첫 걸음을 뗐다. 두 사람은 8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아레나 화보촬영에도 동행해 남다른 금실을 자랑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이현곤 아내 라선영씨의 ‘신혼♥일기’
KIA 이현곤(29)이 신혼생활의 단 꿈에 푹 빠져있다. 6일 광주에서 웨딩마치를 울린 그는 8일 서울 청담동 한 클럽에서 진행된 아레나 화보촬영장에도 아내 라선영(24)씨와 동행해 남다른 금실을 자랑했다. 라 씨는 현재 임신 5개월째. 12년 만의 감격적 우승과 더불어 어여쁜 아내, 내년 봄에는 아이까지 얻는 이현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라 씨도 야구선수 아내로서 내조 수업에 한창이다. 그녀는 “남편 직업이 야구선수이다 보니 챙겨줘야 하는 일이 많을 거라고 주위에서 귀가 따갑도록 얘기를 들었다. 시어머니께 여러 조언을 구하면서 천천히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 씨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남편의 건강. 평소 한식을 좋아한다는 라 씨는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시어머니도 식단을 나에게 일임하셨다. 잡곡밥이나 된장찌개 등 건강식 위주로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갑상선 문제도 있고 피로를 빨리 느끼는 핸디캡이 있다. 이제 나이도 서른으로 접어들면서 선수로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시기 아닌가. 운동에 집중하도록 옆에서 열심히 보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 기간에 화보촬영을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서울행 비행기를 탄 것도 “남편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라 씨의 배려. 야구를 전혀 몰랐던 그녀는 “남편 때문에 이제 야구를 조금 알게 됐다. 내심 걱정했는데 결혼한다고 하니까 팬들이 커플티에 아기 신발까지 보내주더라. 아직 실감은 안 나는데 야구선수의 아내가 이런 거구나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아직 어리지만 남편을 살뜰히 챙기는 아내를 위해 이현곤도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학 졸업 후 결혼에 이어 곧바로 출산까지 하게 된 라 씨에게 “나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고 꼭 원하는 일을 하라”며 조언했다. 신혼여행 중에 서울로 올라온 것을 연신 미안해하며 세심히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현곤과 라 씨는 이미 알려졌다시피 팀에서 절친한 최희섭의 중매로 만난 사이. 1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라씨는 “(최)희섭이 오빠가 양복을 사달라고 하는데 사실 동생 때문에 가까워진 거여서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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