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결승골…53일만에 ‘킬러본색’

입력 2009-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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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 DB]

박주영(24·AS모나코)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던 박주영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상위권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박주영은 17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09∼2010 프랑스 1부리그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0월 25일 볼로뉴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53일 만에 시즌 4호를 신고하며 오랜 침묵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모나코는 박주영의 골 덕분에 3연패에서 벗어나며 8승1무7패(승점 25)로 11위로 올라섰다. 4위 올림피크 리옹(8승5무4패·승점 29)보다 1경기를 덜 치른 AS모나코는 상위권과의 승점차를 줄이며 순위를 대거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21분 감각적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네네가 올린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 있던 세바스티앙 피그레니에가 백헤딩했다. 문전으로 쇄도한 박주영을 이 볼을 논스톱으로 오른발로 강하게 슛해 스타드 렌의 골문을 열었다.

박주영은 이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3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네네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으나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8분에도 미드필드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설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슈팅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박주영은 몇 차례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슈팅의 정확도에 아쉬움을 남기며 추가골을 성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박주영은 결승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현지 언론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박주영에게 평점 6을 내렸다. 모나코 선수 가운데에서는 박주영의 골을 어시스트한 수비수 피그레니에가 가장 높은 7점을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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