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계약금·다년계약 허용…연봉인상 상한선은 폐지

입력 2009-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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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제도 개선책·승률계산방식
내년 1월 단장회의서 재논의


그동안 금지됐던 프리에이전트(FA)에 대한 계약금 지급과 다년계약이 허용된다. 또 FA가 타 구단으로 이적했을 때 50%%까지로 제한됐던 연봉 인상률도 철폐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 단장들은 16∼17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단장워크숍을 열고 FA 제도 개선책과 2010시즌 운영방안 및 스피드업 실행방안 등을 논의해 일부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페넌트레이스는 3월 6∼21일 시범경기를 거쳐 3월 27일 개막하고 올스타전은 13년 만에 다시 대구구장에서 7월 24일 개최된다. 또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금메달 획득시 대회 참가기간을 FA 취득일수로 인정해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5회 종료 후 실시하던 클리닝타임은 스피드업을 위해 없애는 대신 3, 5, 7회 그라운드 정비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진통이 예상된 FA 제도 개선책과 내년 시즌 승률계산방식에서는 역시 의견이 갈려 내년 1월 5일 단장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FA를 대상으로 한 계약금 지급과 다년계약 허용, 연봉 인상 상한선(50%%)의 폐지에는 무난히 합의했으나 현행 FA 제도의 최대맹점으로 지적되어온 보상규정 완화 부분에서는 이견이 발생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KBO 관계자는 “보상규정 완화라는 큰 틀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보상규정에서도 핵심인 보상선수를 인정하느냐 마느냐와 같은 세부안에서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다음 단장회의로 미루게 됐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KBO는 보상규정 완화가 오래 끌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내년 1월 단장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승률결정방법과 관련해서는 2007년 이전처럼 무승부를 계산에서 빼는 안과 올해처럼 ‘무승부=패배’를 유지하는 안이 맞선 끝에 표결까지 이뤄져 5대3으로 갈렸다. KBO는 FA 제도 보상규정과 마찬가지로 승률계산방식도 내년 1월 5일 단장회의에서 재논의한 뒤 1월 12일 이사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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