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주영 ‘쑥쑥’…허정무 “허허허”

입력 2009-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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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DB

요즘 허정무 감독이 웃는 이유
“허허허, 아주 뿌듯합니다.”

축구대표팀 허정무(54)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내년 1월 전지훈련과 26,27일로 예정된 축구대표팀 체력테스트 준비,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해외파 태극 전사들의 연이은 희소식에 허 감독은 기분 좋게 웃었다.

허정무호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청용(볼턴)과 박주영(AS모나코)이 펄펄 날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된 박지성(맨유)도 듬직하다. 16일(한국시간)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17일에는 박주영이 골을 터트리며 오랜 골 침묵에서 벗어났다. 기분 좋은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허정무호 주장 박지성도 최근에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허 감독은 17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 내내 웃음을 담은 대화를 이어갔다. 허 감독은 “너무 기분 좋은 소식이다. 아주 뿌듯하다. (박)주영이와 (이)청용이는 골을 넣고, 지성이도 잘해주고 있다”며 “이들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특히 박주영과 이청용의 기량 발전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허 감독은 “주영이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몸싸움이 많이 좋아졌고, 골대 앞에서 득점을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극찬했다. 이청용에 대해서는 “큰 체구의 수비수들 상대로 월 패스를 통해 골을 만들고, 드리블 타이밍과 몸동작으로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아 돌파하는 등 볼 없는 움직임까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들에게 좀 더 발전할 것을 요구했다. 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며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지금처럼 꾸준하게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허 감독은 “이들 이외에 몇몇 해외파 선수들이 현재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는데 이적기간을 통해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겨 감각을 살리는 길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이적을 준비 중인 설기현(풀럼)과 조원희(위건)에게 조언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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