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대, 서울 유니폼 입는다

입력 2009-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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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용대가 성남을 떠나 FC서울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김용대가 지난달 22일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는 모습.스포츠동아DB

트레이드 막판협상…이적은 기정사실
성남 “이적료 12억”…서울 “10억원선”



전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용대(30·성남)가 내년 시즌 FC서울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양 구단 소식에 정통한 K리그 복수의 관계자들은 18일 “성남이 제주의 러브콜을 받아온 정성룡(24)을 잔류시키는 대신 김용대를 서울로 보내기로 하고 이적료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 신태용 감독도 “어차피 두 명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골키퍼이기 때문에 공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아쉽지만 김용대를 (서울로) 보내는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성남 차상광 GK 코치 역시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십이 끝난 뒤 “솔직히 골키퍼 코치 입장에서 모두를 데리고 있고 싶지만 한 쪽이 떠나는 편이 둘의 미래를 위해 훨씬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현재 성남이 희망하는 김용대의 이적료는 12억 원 선. 반면, 서울은 이보다 다소 적은 액수를 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종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서울이 김용대를 영입하는 것은 확실하다”며 “약 1∼2억 원 금액차를 놓고 양 구단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남 관계자도 “서울이 김용대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2007년 광주 상무에 입대했던 김용대는 11월 전역한 뒤 곧바로 원 소속팀 성남에 합류했지만 입대에 앞서 연장 계약을 체결해 계약기간이 2012년까지 돼 있어 팀을 옮길 경우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서울은 당초 선수 1∼2명에 현금을 얹어주는 조건으로 김용대의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성남은 현금 트레이드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전반기 돌풍을 일으킨 광주의 주축으로 활약한 김용대는 성남 복귀 후 챔피언십에 출전, 인천과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연장 후반 막판 투입돼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성남에서 김용대는 3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한편, 제주는 센터백 강민수(23)와 미드필더 이동식(30)을 수원에 내주고 공격수 배기종(26)과 미드필더 박현범(22)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스포츠동아 12월16일자 2면 단독보도). 제주는 이와 함께 미드필더 최성현(27)을 수원에서 추가로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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