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성남, 亞챔스리그 전력분석관은 사샤

입력 2009-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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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전력 분석관 파견된다니까….”

성남 일화의 올해 최대 숙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초보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성남은 위태위태한 행보로 구단 측을 불안하게 했다. 수원 삼성에 승부차기로 진 FA컵 결승전은 더욱 아쉬웠을 터. 더구나 포항이 아시아 챔프에 등극해 초조감은 극에 달했다. 다행히 K리그 6강 챔피언십에서 인천과 전남을 차례로 제쳐 ‘오매불망’ 꿈꾼 챔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J리그 준우승 팀 가와사키 프론탈레, 중국슈퍼리그 우승팀 베이징 궈안, 호주의 강호 멜버른 빅토리와 E조에 편성된 것. 그래도 신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가 마지막 현역 시절을 보낸 곳이 호주 A리그인데다 ‘비밀 분석관’까지 파견됐기 때문. 물론 우연한 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성남 센터백 사샤가 살고 있는 곳이 멜버른이다. 신 감독은 “사샤에게 특별 임무를 부여했다. 현재 A리그가 진행 중에 있어 구석구석 살펴보라고 부탁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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