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판 신데렐라 납시오

입력 2009-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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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해, 한고은. 스포츠동아DB

‘추노’ 이다해와 ‘명가’ 한고은…노비출신서 성공해 신분상승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제 트렌디 드라마만의 단골 소재는 아니다.

여배우 이다해와 한고은이 ‘조선시대 신데렐라’ 자리를 놓고 두 편의 사극에서 경쟁을 선언했다. 둘은 조선시대가 배경인 정통사극의 주인공을 맡고 내년 초부터 시청자와 만난다. 각자의 작품은 다르지만 극 안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캐릭터가 비슷해 연기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다해가 주연을 맡은 작품은 노비 추격전을 다룬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 1월6일 시작하는 이 드라마에서 이다해가 연기할 김혜원은 노비 출신이지만 전쟁을 거치며 신분이 바뀌어 양반가 규수가 되는 인물이다.

한고은도 비슷하다. 1월2일부터 방송하는 KBS 1TV 역사드라마 ‘명가’(극본 백영숙·연출 이응복)에서 맡은 한단이는 노비 출신에서 거대한 상단을 이끄는 행수로 성공하는 여인. 이다해와 마찬가지로 밑바닥 신분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신데렐라가 된다. 한고은은 2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는 현대극이나 사극이나 시대와 상관없이 매력적인 드라마 소재인 것 같다”며 “그 배경이 조선시대일 때 신데렐라 같은 여주인공은 시청자에게 더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여배우는 또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삼각관계도 형성한다. 이다해는 장혁·오지호와, 한고은은 차인표·김성민과 엇갈린 사랑을 나눌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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