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송윤아 “이없으면 잇몸으로…”

입력 2009-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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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송윤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주연 영화 적은 제작비 배려해 의상비·스태프 비용 자비 충당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톱스타 송윤아가 영화 출연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의상비와 스태프 경비로 충당하는 책임감을 발휘해 화제다.

송윤아는 1월14일 개봉하는 영화 ‘웨딩드레스’(감독 권형진·제작 로드픽쳐스)의 주연으로 나서며 통상적인 개런티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출연료를 받았다. ‘웨딩드레스’의 제작비 규모가 적은 데다 자신의 극중 캐릭터에 걸맞는 설정을 위한 것이었다.

‘웨딩드레스’에서 송윤아는 9살난 딸을 키우는 싱글맘역을 맡았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을 옥죄어오는 암세포와 싸우며 딸에 대한 진한 모성에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송윤아는 이 같은 스토리와 캐릭터에 맞춰 직접 서울 동대문 일대를 돌며 의상을 구입했다. 자신의 코디네이터와 함께 수십벌의 옷을 사들여 좀 더 일상적인 콘셉트의 의상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코디네이터는 물론 영화 촬영에 필요한 개인 스태프를 고용, 자신이 직접 그 비용을 떠안으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웨딩드레스’의 제작사 로드픽쳐스 최선중 대표는 “촬영이 모두 끝난 뒤 의상비를 지급하려 했지만 본인이 정중히 사양했다”면서 “영화가 흥행하면 그녀에게 진 마음의 빚을 모두 갚아야 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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