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근성과 팀워크!” 쌍둥이호 새출발 다짐

입력 2010-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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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6일 오후2시 잠실구장내 회의실에서 2010시즌 선수단 시무식이 있었다. 사진은 LG스포츠 안성덕사장을 비롯 코칭스탭프들이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앞에 나와 있는 모습. 사진제공 | LG트윈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LG는 2010년 캐치프레이즈를 ‘근성의 LG! 팀웍의 트윈스!’로 정했다.

근성과 팀워크. 이 두 단어는 그동안 LG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결여된 부분이었고, 그래서 가장 아픈 단어이기도 했다. 이 두 단어를 캐치프레이즈에 과감히 꺼냈다는 점은 LG가 실상을 인정하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 안성덕 사장은 6일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신년하례식 자리에서 선수단에게 채찍에 가까운 신년사를 했다. 새해 첫 출발을 앞두고 으레 덕담만 하고 지나가는 자리로 생각하던 선수단도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안 사장은 먼저 “6668587”을 외쳤다. 곧이어 “아시겠지만 지난 7년간의 LG 성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는 그동안 맹목적으로 사랑해준 팬들이 있었다. 그러나 팬들 사랑과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이젠 고객들에 대한 고마움을 성적으로 보답해야할 때다. 올해는 부끄러운 우리 자화상에 마침표를 찍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면서 “연봉협상을 하면서 서운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타격왕을 하고, 10승을 해도 팀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개인적인 보상도 어려운 것이 프로스포츠다. 말 하나, 행동 하나를 할 때도 팀워크를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박종훈 감독은 ‘열정’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내 머리 속에는 ‘열정×시간=성적’이라는 공식이 있다”면서 “지난날에는 열정과 시간의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딱 한 가지만 부탁하겠다. 여러분 생활에서 야구라는 비중을 높여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일단 이날 봉중근과 이대형이 연봉에 사인하면서 8개구단 중 가장 먼저 연봉협상을 끝냈다. 새로운 의욕으로 출발선상에 선 LG. 올 시즌 새로운 바람이 불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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