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아바타’.
■ 1000만 관객몰이 알고보니…
버스에도 햄버거에도…아바타! 아바타!
매머드급 브랜드 제휴마케팅 생활 침투
지난 해 10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영화계 관계자들은 김해공항에서 해운대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버스에도 햄버거에도…아바타! 아바타!
매머드급 브랜드 제휴마케팅 생활 침투
대형 버스의 겉을 둘러싼 이미지들은 ‘아바타’의 포스터 컷과 카피들이었고 이는 이 영화의 엄청난 ‘물량 공세’를 예상케 했다. 이제 1000만 관객 돌파를 넘보는 ‘아바타’가 한국 관객에게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 전까지 ‘아바타’는 제임스 캐머론 감독이 ‘타이타닉’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만 알려졌다. ‘아바타’의 홍보마케팅사 영화인의 이명진 팀장은 “관계자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시점이던 당시부터 본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12월11일 ‘아바타’가 언론 및 배급 시사회는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다주었다. 3D로 선보인 ‘아바타’에 대한 관심은 각종 언론 리뷰 등을 통해 단번에 관객의 관심을 몰고 왔다. 이후 수입배급사와 홍보마케팅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바타’의 이미지를 노출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월드 와이드 프로모션. 휴대폰, 햄버거, 카메라 등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브랜드와 제휴, ‘아바타’는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홍보 및 마케팅 툴을 가동시켰다.
이는 전 세계 극장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침투하며 관객들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여주는 데 기여했다.
이명진 팀장은 “관객에게 익숙한 상품과 제휴한 광고 등 프로모션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면서 “이들 업체들에게도 세계적 흥행 기대작과 함께 하는 프로모션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판매량의 증가를 가져다주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제임스 캐머론, 전 세계 흥행 1위작 ‘타이타닉’의 감독이 내놓은 12년 만의 신작이란 관객의 호기심은 마케팅의 핵심이 되어주었다. 3D 영상 등 ‘아바타’가 이뤄낸 영상혁명의 성과는 그 다음이었다.
‘아바타’의 홍보마케팅에 들어간 비용은 한국에서만 최소 25억 원은 넘을 것으로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물론 그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08년 기준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10억 원 미만 영화 제외, 영화진흥위원회 자료) 45억2000만 원 가운데 마케팅비는 14억3000만 원이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