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영화 ‘아바타’의 모든 것] 한국서 홍보비만 25억원 질렀네

입력 2010-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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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아바타’.

■ 1000만 관객몰이 알고보니…
버스에도 햄버거에도…아바타! 아바타!
매머드급 브랜드 제휴마케팅 생활 침투
지난 해 10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영화계 관계자들은 김해공항에서 해운대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대형 버스의 겉을 둘러싼 이미지들은 ‘아바타’의 포스터 컷과 카피들이었고 이는 이 영화의 엄청난 ‘물량 공세’를 예상케 했다. 이제 1000만 관객 돌파를 넘보는 ‘아바타’가 한국 관객에게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 전까지 ‘아바타’는 제임스 캐머론 감독이 ‘타이타닉’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만 알려졌다. ‘아바타’의 홍보마케팅사 영화인의 이명진 팀장은 “관계자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시점이던 당시부터 본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12월11일 ‘아바타’가 언론 및 배급 시사회는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다주었다. 3D로 선보인 ‘아바타’에 대한 관심은 각종 언론 리뷰 등을 통해 단번에 관객의 관심을 몰고 왔다. 이후 수입배급사와 홍보마케팅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바타’의 이미지를 노출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월드 와이드 프로모션. 휴대폰, 햄버거, 카메라 등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브랜드와 제휴, ‘아바타’는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홍보 및 마케팅 툴을 가동시켰다.

이는 전 세계 극장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침투하며 관객들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여주는 데 기여했다.

이명진 팀장은 “관객에게 익숙한 상품과 제휴한 광고 등 프로모션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면서 “이들 업체들에게도 세계적 흥행 기대작과 함께 하는 프로모션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판매량의 증가를 가져다주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제임스 캐머론, 전 세계 흥행 1위작 ‘타이타닉’의 감독이 내놓은 12년 만의 신작이란 관객의 호기심은 마케팅의 핵심이 되어주었다. 3D 영상 등 ‘아바타’가 이뤄낸 영상혁명의 성과는 그 다음이었다.

‘아바타’의 홍보마케팅에 들어간 비용은 한국에서만 최소 25억 원은 넘을 것으로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물론 그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08년 기준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10억 원 미만 영화 제외, 영화진흥위원회 자료) 45억2000만 원 가운데 마케팅비는 14억3000만 원이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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