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못고치면 방 뺄 각오해” KIA 초강수

입력 2010-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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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곤-김종국-안치홍-박기남.스포츠동아DB

내야수 낮은 타율·수비불안 메스
자가치료 안될땐 외부 수혈 불사


스프링캠프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KIA가 자가진단 결과 찾은 약점을 집중 치료한다. 전지훈련에서 완쾌되지 않을 경우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라는 수술까지 각오하고 있다.

KIA는 이번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일체 외부에서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초대형 트레이드로 LG, 두산, 삼성은 약점을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을 다퉜던 SK는 전력의 반이라는 김광현과 박경완이 돌아온다.

상대적으로 힘을 키우지 못한 KIA는 냉철히 스스로를 점검했다. 야수들을 이끌고 18일 일본 미야자키에 도착한 황병일 수석코치는 앞서 투수들과 괌으로 떠난 조범현 감독에게 받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

황 코치는 “내야도 보강이 필요하고 왼손전문 대타도 필요하다. 외야는 전문 수비수도 길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내야수들은 낮은 타율과 수비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내야는 2년 연속 타격이 부진한 유격수 이현곤이 아쉽다. 스프링캠프 기간 베테랑 김종국과 안치홍, 박기남, 김선빈, 이현곤이 유격수와 2루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인다.

외야는 이종범을 제외하면 대부분 어깨가 약한 편으로 송구에 문제가 있다. 황 코치는 “투수력과 장타력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는 만큼 스프링캠프기간 육성, 발굴을 통해 약점보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KIA는 자가 치료가 어려울 경우 과감히 외부수혈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다. 현 시점에선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한화와 두산에서 여전히 왼손 1루수를 필요로 하고 있어 장성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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