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급구! 마무리 투수를 찾습니다

입력 2010-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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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좋으면 다 좋다. 그래서 마무리 투수는 4강의 열쇠. 소방수 찾기는 스프링캠프를 맞은 대다수 팀의 고민이다. 왼쪽부터 각 팀의 마무리 후보 양훈(한화) 유동훈(KIA) 이용찬(두산). 스포츠동아DB

히어로즈·SK 마땅한 후보 없어 ‘비상’
롯데·한화·LG도 올시즌 불쇼 공포증
유동훈 이용찬 버틴 KIA-두산은 여유


“클로저를 찾아라!”

2010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 8개 구단이 마무리투수 찾기에 혈안이다. 지난해 KIA를 제외하고 매 경기 화려한(?) 불쇼로 살얼음 승부를 펼쳐야했던 각 구단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클로저 확보’를 제1과제로 꼽고 있다.


○히어로즈-SK ‘비상’
이현승 장원삼 등 주축투수들이 빠져나간 히어로즈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조용준 신철인이 오른쪽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전훈에서 조기 귀국했다. 특히 두 투수는 김시진 감독이 꼽은 마무리 후보들. 김영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앞문(선발)에 구멍이 뚫린 히어로즈는 두 선수의 추가 이탈로 뒷문(마무리)까지 헐렁해지게 됐다.

SK도 마땅한 마무리 후보가 없다. 정대현이 2007, 2008시즌 SK의 마무리투수로 제 역할을 해냈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왼쪽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중이다. 정대현의 바통을 이어 받은 전병두 역시 왼쪽어깨 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는 상황. 결국 SK는 고육지책으로 중간계투 이승호의 보직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한화-LG ‘고민’
롯데와 한화는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애킨스, 토마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뒷문이 비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정훈 임경완 강영식을 후보명단에 올렸지만 이들을 확실한 클로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임경완은 2008년 ‘임작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고 이정훈은 정통 마무리가 아니다. 강영식의 경우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등판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한화의 마무리로는 양훈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안영명 유원상 김혁민이 선발로서 제 몫을 해낸다면 용병 데폴라를 마무리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보직인 만큼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하겠다는 뜻이다. LG도 새 용병 오카모토 신야를 마무리로 내정했지만 뚜껑을 따보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두산-KIA-삼성 ‘여유’
마무리에 있어 두산과 KIA, 삼성은 그나마 여유롭다. 두산은 지난해 세이브왕을 차지한 이용찬, KIA는 방어율 0점대의 유동훈, 삼성은 ‘돌직구’ 오승환이 있다.

비록 KIA 유동훈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 후반기 이용찬은 난조, 오승환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투수 모두 2010시즌 ‘블론세이브 제로’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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