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땟물 좀 벗었다고…각 방 써요 하하”

입력 2010-0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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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음반을 발표하고 가수로 돌아온 2AM.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에 크게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신곡 ‘죽어도 못 보’ 2AM무존재서 예능돌로 확 뜨고 선주문 5만장 꿈인지 생시인지첫 댄스 도전…발라드돌의 외도?팬 위한 깜짝 선물이에요
“땟물을 좀 벗었다고….”

과연 예능계의 기린아답다. 어제와 오늘 무엇이 달라졌냐고 물었더니, 2AM의 리더 조권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젠 제법 선수 태가 나지 않느냐”고도 했다. 요즘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표현을 빌려 ‘애드리브가 작렬’한다.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2AM. 지난 해 초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때’란 단어가 가리킨 세련됨이 몰라보게 더해진 건 사실이다. 그 뿐인가. 조권을 비롯해 팀 동료인 임슬옹, 이창민 등이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활약은 2AM을 많은 시청자들이 아는 인기 그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들이 불과 1년 새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최근 내놓은 음반 ‘죽어도 못 보내’의 판매량으로도 알 수 있다. 선주문만 5만장. 세 번째 음반을 발표한 2AM에게 이러한 성적은 자체 최고 기록이자 이젠 남성 아이돌 그룹군의 ‘정상’임을 공표하는 구체적 증거이기도 했다.

귀한 몸이 된 요즘, 이들은 자신의 달라진 위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대답을 들으니 역시 소박한 청년들이었다. 숙소를 옮겼다고 했다.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리고 조권과 임슬옹은 이제 “각자 방을 쓰게 됐다”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변화는 그들의 새 음반에서도 느껴진다. 물론 ‘발라드를 부르는 아이돌’이란 그룹의 정체성을 크게 흔들진 않았다. 그러나 노래는 더 깊고 풍부해졌다.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드디어’ 2AM도 댄스 음악을 부르게 됐다는 점. ‘깝권’이란 애칭으로 대변되는 멤버 조권의 놀라운 춤 실력을, 이제 걸그룹의 노래가 아닌 자신들, 2AM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해 대학 입시로 개인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막내 정진운은 올해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아이돌의 덕목인 ‘샤방’한 이미지를 (정)진운만은 지켜줘야 한다”며 대답은 조권이 대신했다. 정진운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망학과 역시 연극영화과로 정했다.

상당수의 아이돌 그룹이 요즘 그렇듯이 2AM 역시 솔로 가수로서 멤버 개개인의 활동은 없는 것일까. 언젠가 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2AM으로서만 무대에 설 것이란 게 이들의 생각이다. 개별 활동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만으로도 사실 충분하지 않은가.

문득 궁금해졌다. 새벽 2시에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할까.

조권과 임슬옹은 이 시간에도 단짝이었다.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출출할 땐 야식을 즐긴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익살과 재기가 넘치는 두 사람이 몸매만 보면 완벽한 ‘짐승돌’이다. 이창민은 반듯한 외모만큼이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정직한(?) 생활 습관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면 막내 정진운은? “작업실에서 노래 연습을 한다”니, 설마….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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