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현 기자의 캠프 리포트] 한류의 힘!… 아오야마 코치 한국말 수준급이네

입력 2010-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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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아오야마 미치오 수석코치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오야마 코치는 새로 팀에 합류한 김태균이 30일 열린 선수단 미팅 자리에서 서툴지만 일본어로 인사한 것을 칭찬하다가 “나도 한국어를 좀 할 줄 안다”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발음. 일본인들은 받침이 많은 한국말을 제대로 구사하기 힘들지만 아오야마 코치의 한국어 실력은 얼핏 듣기에도 보통이 아니었다. 비결을 묻자 그는 “아내가 한류스타 광팬”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나도 아내를 따라 덩달아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한국말이)익숙해지더라”고 비법을 밝혔다.

아오야마 코치가 아내의 권유로 보게 된 첫 번째 한국드라마는 모두의 예상대로 ‘겨울연가’. 이후 그 매력이 푹 빠져 ‘이산’과 ‘천국의 계단’ 등을 섭렵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침 밥상에 매일 올라오는 김치도 맛있게 먹고 있다. 아오야마 코치는 “김태균이 우리 팀에 온 걸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나는 앞으로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한국문화를 가까이 접하며 살게 됐다”며 다시 한 번 크게 웃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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