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지바롯데 니시무라 감독 인터뷰
지바 롯데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이 새 용병 김태균(28)에게 합격점을 줬다.니시무라 감독은 1일 첫 전지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예상외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지만 캠프 때 잘 다듬어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이날 오전 7시 15분부터 선수단과 산책을 한 뒤 10시부터 4시까지 짜인 빡빡한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비록 배팅에서는 한국에서와 같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허벅지가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수비훈련을 잘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니시무라 감독은 김태균의 배팅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부러 안 친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며 “아직 캠프 첫 날이고 야외에서 타격훈련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은 뒤로 미루겠다. 내일 모레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아오야마 미치오 수석코치도 “몸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벌써부터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수비에서는 글러브를 사용하는 모습이 좋아보였고 배팅도 감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팀내 4번 타자 후쿠우라 가즈야와의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아오야마 코치는 “김태균 역시 그렇겠지만 후쿠우라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좋은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건 경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확실한 금을 그었다.
오키나와(일본)|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