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월드컵 가고싶다”…나이지행 굳히기?

입력 2010-02-10 17: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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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의 거취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만날 나이지리아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 DB]

요즘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의 거취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만날 나이지리아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 DB]

히딩크에이전트 “연봉 액수 중요치 않다”…의미는?
러시아축구협과 신분정리…“가지않겠다”서 입장 바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나이지리아행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히딩크와 나이지리아축구협회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히딩크 같은 명장이 신체 조건과 개인 능력이 뛰어난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이끌고 월드컵무대에 나선다면 전체 판도를 뒤바뀌어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이 나이지리아의 감독 인선 과정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디펜던트와 BBC 등 영국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축구협회가 나이지리아 사령탑 후보 히딩크를 자유롭게 해줬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최근 회장이 바뀐 러시아축구협회가 히딩크와의 재계약에 대해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히딩크가 다른 국가로부터 제안을 받는다면 자유로운 신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의 유력지 콤파스는 같은 날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히딩크를 포함해 감독 후보자들을 나이지리아로 불러들일 계획을 공개했다. 조만간 몇몇 후보들이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보리스트에 포함됐던 6명 가운데 2명은 나이지리아축구협회의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콤파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루이스 반 할 감독과 이집트 대표팀의 하산 셰하타 감독은 원 소속팀과의 계약이 남아 나이지리아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후보가 히딩크, 브루노 메추, 피터 테일러, 라토미르 두이코비치 등으로 압축된 가운데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나이지리아의 한 언론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대표팀을 이끌었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한편 히딩크의 에이전트는 나이지리아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히딩크가 나이지리아 감독직에 관심이 있음을 인정했다. “히딩크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몇몇 국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며 좋은 팀과 함께 세계무대에 나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 나이지리아가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제안한다면 히딩크가 러시아축구협회와 상의해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다. 연봉의 액수는 중요치 않다”며 히딩크의 의중을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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