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현기.최흥철, 스키점프 노멀힐 K-95 결선진출

입력 2010-02-13 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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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 속 이야기는 현실화될 수 있을까.

한국 스키점프 대표 김현기(27)와 최흥철(29.이상 하이원)이 2010 밴쿠버올림픽 스키점프 노멀힐(K-95)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치러진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99m를 날아올라 거리점수 68.0점에 자세 점수 53.5점을 합쳐 총점 121.5점으로 22위를 차지했다.

또 김현기에 앞서 14번째로 출전한 최흥철은 93.5m를 뛰어 자세 점수를 함쳐 총점 108.5점을 기록, 미국의 앤더스 존슨과 공동 40위에 올라 턱걸이로 결선에 올랐다.

총 61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월드컵 포인트가 높은 상위 10위까지 자동으로 결선 무대에 진출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예선 40위 안에 들면 결선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함께 출전한 최용직(28)은 이날 93.5m을 비행하며 총점 107점으로 43위에 그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기와 최흥철은 14일 오전 2시 45분부터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결선 라운드를 치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이날 가장 먼저 점프대에 오른 것은 최용직. 연습라운드에서 93m를 뛰며 컨디션을 조절했던 최용직은 10번째로 출전해 시속 87.8㎞으로 점프대를 미끄러져 내려온 뒤 높이 솟구치면서 93.5m를 날았다. 그러나 기본 60점을 받을 수 있는 크리티슈 포인트(K-포인트)에 약간 못미쳐 거리 점수 57점에 자세 점수(50점)를 합쳐 107점을 얻었다. 하위권 점수였다.

최용직에 이어 하늘을 난 선수는 최흥철이었다. 그는 점프대를 빠르게 내려와 안정된 'V자' 포즈를 취하면서 사뿐하게 착지했다. 최고 스피드는 시속 87.7㎞에 93.5m를 날아갔다. 예선에 앞서 치러진 연습 라운드에서 기록한 89.5m보다 4m나 더 뛰었지만 상체에 힘이 들어가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다.

이후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에이스 김현기가 17번째로 나섰다. 김현기는 점프대를 박차고 올라 비거리 99m를 기록, 총점 121.5점으로 잠시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보다 월드컵 포인트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연이어 기록을 경신하면서 계속해서 순위는 밀려났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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