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예능돌시대] 끼 많지, 열정 뜨겁지, 몸 안사리지… ‘예능돌 시대’ 이의 있습니까?

입력 2010-02-18 2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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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이냐, 아니냐는 아이돌이 출연하느냐 안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주말 저녁 시간대나 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까지 아이돌을 빼놓고는 말이 안 된다. ‘예능돌의 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분위기다.

2AM의 멤버 조권부터 소녀시대의 윤아·태연·써니·유리, 2PM의 택연·우영, 애프터스쿨의 유이·가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나르샤, 카라의 구하라·니콜, 티아라의 효민 등 현재 활동중인 거의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왜 아이돌이 이렇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이고, 반대로 인기 예능프로그램은 왜 아이돌을 선호하는 것일까.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층이 크게 넓어지면서 다양한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싶은 프로그램 제작진의 목표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SBS ‘강심장’ ‘패밀리가 떴다’의 책임 프로듀서인 남승용 CP는 “예전의 아이돌은 10대 학생측의 전유물로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그들만의 리그’였다. 하지만 이제는 삼촌, 아저씨들은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고, 이모, 아줌마 팬들은 남자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이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고정 시청자라 할 수 있는 10대에다 새롭게 30∼50대 시청자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자연 출연을 중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조건 아이돌이라고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예능끼’가 남다른 아이돌이 인기다.

남 CP는 “요즘 아이돌은 재주도 많지만 몸을 사리지 않을 정도로 열정이 많다. 그들이 먼저 ‘방송 분량’을 걱정하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며 “당분간 ‘예능돌의 시대’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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