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올림픽 무풍지대 전훈장…“우리도 상화·태범 보고싶어”

입력 2010-02-19 18: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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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모태범-이상화 선수. 스포츠동아DB

일본 전훈중인 야구선수들 "우리도 모태범-이상화 보고파"
다가오는 봄, 화려한 외출을 꿈꾸며 해외전지훈련에 한창인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밴쿠버동계올림픽은 주요 관심사다. 매일 이어지는 강훈에 몸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지만 숙소로 돌아오기 바쁘게 발 닦고 침대 위에 편안히 드러누워 TV로 중계되는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주요 경기장면을 보는 선수들도 상당수다.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 선수단도 마찬가지.

그러나 그들에게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에 출전한 모태범과 이상화가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내에는 ‘모태범·이상화 신드롬’이 불고 있지만 오키나와에서는 체감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오키나와 TV에는 한국선수들은 거의 볼 수 없고 메달을 딴 일본 선수들이 주로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 선수들만이 아니다. 삼성처럼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SK LG 한화는 물론이고 일본 규슈에 모여 있는 KIA 두산 롯데 히어로즈도 그렇다.

그런데 삼성 구단 한 관계자의 말이 걸작이다. 그는 “나도 그렇고, 여러 선수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TV부터 켠다. 하지만 온통 일본 선수들뿐이다”라며 “일본은 금메달도 못 따놓고 왜 그러는지…. 우리도 모태범과 이상화가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19일까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을 얻고 있을 뿐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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