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자’ 폴터, PGA 첫승 해냈다

입력 2010-02-22 13: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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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츄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게이시에 완승
엑센츄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게이시에 완승

‘엣지남’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미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폴터는 2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4홀 차 완승을 거뒀다.

1995년 프로로 전향한 폴터는 유럽에서 8승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PGA 투어에서는 1승도 올리지 못했다. 2005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 2006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2008년 브리티시오픈, 2009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위가 최고 기록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폴터는 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랭킹도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고, 우승상금 140만 달러를 획득해 시즌 상금랭킹 3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도 550점으로 4위다.

필드의 패션모델이라는 별명답게 화려한 핑크색 옷을 입고 출전한 폴터는 시종일관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리드했다. 폴터는 18번홀까지 2홀차로 앞서며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케이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폴터가 19번째홀(파4)과 20번째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4홀 차까지 리드를 빼앗겼지만, 27번과 28번째홀(이상 파4)을 연속으로 따내며 2홀 차로 추격했다. 폴터는 잘 맞던 아이언 샷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지만, 케이시 역시 계속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33번째홀(파4)과 34번째홀(파3)에서 버디와 파를 잡아내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에도 제프 오길비(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케이시는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함께 열린 3~4위전에서는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5홀 차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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