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습경기 체크포인트
세타자 연속 대포쇼… 류현진 3이닝 무실점고영민·김현수 3안타…두산, 요미우리 꺾어
두산이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고, 한화는 한 이닝 홈런 5방의 괴력을 자랑했다. 23일 일본에서 열린 연습경기의 체크포인트.
○하라 꺾은 김경문
비록 공식경기는 아니었지만 ‘올림픽 우승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WBC 우승 사령탑’ 하라 감독에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무서운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12-9로 승리했다. 1-8로 뒤진 8회초 상대 외국인 투수 오비스포를 상대로 6점을 뽑은 뒤 9회 2사 후 다시 5점을 내리 뽑는 저력을 보였다. 주전급 대부분이 출전한 요미우리에 거둔 의미 있는 역전승. 고영민과 김현수가 각각 3안타를 때렸고, 고졸 신인 장민익은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2실점했다.
○류현진, 실전 첫 등판서 OK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이번 캠프 들어 처음 실전등판해 3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자랑했다. 9타자를 맞아 1안타 5탈삼진. 34구를 던졌다.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렸는데 현재 몸 상태는 최상”이라고 자평. 한화는 정희상∼최진행∼전근표, 클린업트리오의 세 타자 연속홈런 등 8회에만 무려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12-6으로 승리했다.
○김상현 나지완, 홈런포 폭발
KIA는 이주인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2회 김상현, 5회 나지완이 나란히 1점포를 가동해 7-2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은 3이닝 3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번째 투수 로드리게스는 최고 구속 147km을 마크했다. 컨디션 조절차 등판한 롯데 좌완 장원준은 1이닝 1안타를 기록.
○구자운, 2번째 실전등판
어깨 부상을 털고 3년 만에 실전 등판을 재개한 삼성 구자운은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안타 1볼넷 1실점했다. 16일 자체청백전에 이은 2번째 등판이었고 최고 구속은 138km였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볼이 높았다”고 평가. 삼성 최형우는 2연속경기 홈런을뽑았지만 하루 전 LG에 패했던 SK는 또다시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